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미니어처 하우스를 샀다.
뭔가 선물처럼 보이려고 한 포장같긴 한데 뭐.. 그냥 그럼
내용물이 참 알차다.
응 그래. 하나하나 다 오리고 붙이고 조립해야되는구나.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미니어처 하우스 만들기가 극한직업일줄은..
이거 책장하나 만들려고..
나무부품들 본드로 하나하나 다 붙이고..
장식된 책, 접시, 등등.. 모두 다 "직접" 만들어야 한다..
바로 이렇게.. 저 상자 하나 만들려면,
종이를 오려서 접어서 풀로 붙이는데.. 크기가 손톱만하니..
잘 붙지도 않고.. 하아...
그리고 그 위에 장식도 모두 다 손으로 달아야 한다.
저 리본? 리본모양으로 안나온다..
동봉되어있는 "끈"을 직접 자르고, 모양만들고,
리본만들어서 본드로 붙여야 된다.. ㅠ.ㅜ..
그래 그나마 얘는 쉬웠다.
이제 슬슬 지쳐간다.
저기 보이는 풀쪼가리! 빨간색 공!
하나하나!! 전부!! 다!! 손으로.. 본드로.. 붙여야 한다...
(흰색 구조물들도 본드로 붙여야되는 건 덤)
이하 동문.. ㅠ.ㅜ...
그래.. 그래도 크리스마슨데 먹을 건 있어야지..
걍 바닥에 앉으면 안되겠니..
저거 천이 원래 붙어있는 거 같지??? 그럴리가.. ㅠ.ㅜ...
천쪼가리 한장 들어있는거 가위로 오르고 자르고 크기 재고 위치 대보고.. 본드로 붙여야 된다..
쇼파 구조물은 뭐 그냥 들어있을까? 저거도 본드로 하나하나 다 조립...허허...
쿠션도 마찬가지.. 안에 있는 솜도 적절히 뜯어서 모양 만들어서..
그 위에 천 씌워서 본드로 붙.... 에이 씨!!!!!!!
아직 안끝났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종이 하나하나 오려서 꽃모양 만들고..
여긴 어딘가.. 난 누군가.. 내가 왜 이걸 만들고 있지..
.....
......하아...
피아노는 왜쳐.. 이 ㅆ..1ㅁ!@3145ㅁㄸ!@32%1@ㅃ3!!!!!!!
짜..안... 드디어 완성.. ㅠ.ㅜ...
불.. 불을 보자꾸나!!!!!
P.S. 저 집 전체 크기가 그냥 손바닥 만하다. 당연히 안에 들어가는 장식물들은 더 작다.. ㅠ.ㅜ..
혹여라도 행여라도 선물로 주지 말자.. 절교하자는 말 나올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