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나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마침 비가 오는 날이라 우산을 쓰고 천천히 걸어갔다.
식당에 6시 즈음 도착해서 로비에서 예약확인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이 6시 예약이었는데, 교수님이 조금 늦으시길래
전화를 드려야 해서 한손에 연락처, 한손에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해야해서
우산을 바닥에 잠깐 내려놓았다.
그러자, 거기 있는 (50?쯤 되어보이는) 매니져라는
사람이 우산을 바닥에 놓으면 미끄러우니
바깥 쪽 우산꽂이에 넣으라고 하더라.
우산꽂이를 처음 들어올때 보지를 못했던지라,
전화 후에 꽂아놓겠다고 대답을 했다.
그러자.. 이 매니져 거의 윽박을 지른다..
다른 손님들이 물 때문에 미끄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걱정이 되면 종업원을 시키거나
자신이 직접 내 우산을 가져다 꽂으면 될 것 아닌가.
뻔히 전화기 양손에 들고 있어서 우산을 들 손이 없고,
또 늦으시는 노교수님 어디계신지 확인하느라 정신없는 상태인 걸
뻔히 보면서, 같은 '손님'인 나를 윽박지르는 건 뭔가?
차마 노교수님이 잡은 저녁 장소를 내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어 말없이 우산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지만.. 친구들과의 예약이었다면
한 판 질러버리고 싶을 정도로 예의가 없는 매니져였다.
여튼 노교수님과 어찌 어찌 연락이 닿아서
(마침 내가 노교수님 전화번호가 없어서 다른 분한테 물어물어
전화하느라 더 정신이 없었다.)
약 30분 정도 늦으신다고 하여 예약을 늦추고 기다리고 있었다.
약 30분 정도 후에, 노교수님이 오셨고,
노교수님도 늦으신게 조금 미안하셨는지
매니져에게 가셔서, 웃으시면서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이 매니져... 정말 비매너다.
나이가 70이 되신 백발이 성성하신 어르신이 사과를 하시는데
전혀 웃지도 않고 사과를 받는 태도도 보이지 않는다..
정말 서비스 정신이라곤 찾아보기가 힘든...
다른 여자 매니져분은 처음에 예약 늦춰야 한다고 했을때는
조금 딱딱하게 하다가 (뭐 이것도 기분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후에는 웃으면서 얘기를 하시던데...
그 남자 매니져... 아무래도 1) 코리아나를 망하게 하고 싶거나, 2) 나이를...
뭐 여튼...
아 물론, 서빙보시는 분은 아주 좋았다. 싹싹하시고 친절하시고..
그럼 뭐해. 매니져가 그런데..
코리아나 두번째 가는 거였는데, 두번다 그다지 기억이 좋지 않다.
절대 다른 사람들한테 추천 안한다. 아니 간다 그러면 말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