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망대해를 떠도는 나무에 난 작은 구멍으로
100년만에 한번 바다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눈 먼 거북이의 머리가
우연히 들어맞을 확률로 태어나
몇 백년에 한번 하늘에서 내려오는 선녀의 옷자락에 스쳐
거대한 돌산이 닳아 없어지게 되는 시간이 걸려 맺어진다는 인연.
1년, 10년.. 하물며 100년이라는 내게 주어진 시간으로는 가늠조차 힘든 그것.
길을 걷고 있으나 길은 없고, 답을 구하고자 하나 답은 없다.
시간은 인연을 만들었지만, 그 역시 답은 될 수 없음을..
냅둬. Let It Be. 색불이공 공불이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