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6일 월요일

여기, 지구


추억하기엔 흐릿한 하늘.

끝이 보이지 않던 그리움.

일상이 되어버린 무기력함.

변할 수 있으리라던 착각.

어제와 같던 하루. 오늘과 같을 내일.

단지 서있는 것도 지쳐가던 시간.

얼마를 더 걸어야 하는지.




흐릿하게 멀어져가는 두 구름.

착각 속에 저마다의 위안을 찾지만.

이미 갈라서버린 아쉬움 섞인 한숨.

끝내 잊지 못하는 건 너무 큰 그리움.

마지막을 향해 함께하지 못해도.

하염없이 시린 가슴으로 서 있는.

여기, 그대와 내가 있는 곳..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