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31일 토요일

무한도전이 기나긴 여정에 작은 쉼표를 찍다



20대와 30대를 같이 보낸 13년이라는 시간.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한, 정말 무모했던 시도들.
다시봐도 언제나 재미있는, 성공을 위한 몸부림.



무한도전 13년의 시간동안, 난 대부분은 외국에 있었다 (근 10년).
주말이면 항상 다운로드를 받아 보고, 시간 날때마다 유투브에서 다시 보곤 했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외국 유투브에서는 무모한 도전부터 시작해서 꽤 많은 회차를 언제든지 볼 수 있었다.

언제부턴가 우스개소리로 원년멤버는 유재석만 남고 다 없어지는게 아니냐던 말이, 실제가 되버릴 정도로 13년은 긴 시간이었나 보다.

비록 정이 안가는 멤버도 있었고, 호감가는 멤버도 있었지만, 그렇게 함께 했던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사회비판이나 풍자는, 당시 대부분의 방송에서 말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시원하게 뱉어내며, 가려운 나 (그리고 아마도 많은 다른 사람들)의 속을 통쾌하게 긁어줬었다.

아쉽다. 많이 아쉽다. 이제 ,당분간은, 토요일이 허전할 것 같아 허전하다.

마지막 (이길 바라지 않는) 방송에서 같이 일어나 멤버들과 "무한~~~" "도전~~!!!!" 왜치며 박수를 쳤다.

긴 여정을 잘 버텨준 그대들에게 박수를,

그리고 그 긴 시간을 당신들과 함께한 내 추억에 박수를.

언제든, 어떤 형태로든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마지막으로 외쳐보자.

무한~~~~~~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