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30대를 같이 보낸 13년이라는 시간.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한, 정말 무모했던 시도들.
다시봐도 언제나 재미있는, 성공을 위한 몸부림.
무한도전 13년의 시간동안, 난 대부분은 외국에 있었다 (근 10년).
주말이면 항상 다운로드를 받아 보고, 시간 날때마다 유투브에서 다시 보곤 했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외국 유투브에서는 무모한 도전부터 시작해서 꽤 많은 회차를 언제든지 볼 수 있었다.
언제부턴가 우스개소리로 원년멤버는 유재석만 남고 다 없어지는게 아니냐던 말이, 실제가 되버릴 정도로 13년은 긴 시간이었나 보다.
비록 정이 안가는 멤버도 있었고, 호감가는 멤버도 있었지만, 그렇게 함께 했던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사회비판이나 풍자는, 당시 대부분의 방송에서 말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시원하게 뱉어내며, 가려운 나 (그리고 아마도 많은 다른 사람들)의 속을 통쾌하게 긁어줬었다.
아쉽다. 많이 아쉽다. 이제 ,당분간은, 토요일이 허전할 것 같아 허전하다.
마지막 (이길 바라지 않는) 방송에서 같이 일어나 멤버들과 "무한~~~" "도전~~!!!!" 왜치며 박수를 쳤다.
긴 여정을 잘 버텨준 그대들에게 박수를,
그리고 그 긴 시간을 당신들과 함께한 내 추억에 박수를.
언제든, 어떤 형태로든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마지막으로 외쳐보자.
무한~~~~~~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