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11월 14일 토요일
2009년 11월 13일 금요일
아 이 당황스러움이란 ㅋㅋ

산행에서 처음 만나뵙게 된 한 노교수분께서,
타지에서 혼자인 내가 안쓰러우셨는지
누군가를 소개시켜줄테니 한번 만나보라고 하셨다.
어르신께서 청하시는 거라 거절할 수도 없어, 그러리라고 대답하고
한달 정도 그분을 못 뵈다가 얼마전에 다시 뵈었는데
내 연락처를 달라고 하시길래 이메일을 드렸다.
얼마후에 노교수님께서 내 이메일로 연락을 하셔서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하시면서 그 처자 얘기를 다시 하셨다.
마침 이메일에 cc 로 그 처자가 첨부되어있길래,
보았더니 이름이 상당히 남자 이름이었다.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처음 그 말씀을 꺼내신지도 이미 한달여가 지난 뒤라
더 늦추면 소개시켜주시는 분께도 처자분께도 실례가 될까하여
메일을 보냈다..
그런데... 그런데...
정말 남자였다 ㅠ.ㅠ.... 노교수님께서 cc를 이전 메일에서 하셨던 걸
모르고 그대로 두신 모양이었다. 하루 정도 후에 그 남자분께서
노교수님께 메일을 드린 듯 하다. 아마도 내용은..
"교수님, 어떤 미친 놈이 자기 소개를 보내더니 만나자고 합니다. 어떻하죠?"
대충 이런 내용이 아니었을까... 아.. 정말 배 터지게 웃었다 그날 ㅡ.ㅡ;;;
여튼 교수님이 다시 그 처자의 메일 주소를 주셔서 이메일을 보냈더니..
다음날 다시 교수님한테 메일이 왔다.. 내용인 즉슨..
그 처자가 어릴 때 미국을 와서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
어이쿠야... 우리말로도 힘든 대화를 영어로 해야한다니..
미션 임파서블이다.. 끝이 벌써 보인다 ㅋㅋ
update #1. 내가 메일 잘못 보낸 그 남자분... 교수님이 소개시켜주시려던 처자의 아버님이셨다
커허.. 엄청난 결례를... ㅡ.ㅡ;;;
2009년 11월 1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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