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친화적인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삼권분립의 존재유무가 희박한 정권과 시대에서는 당연한 것이라 그닥 놀랍지는 않다.
다만, 비논리적인 판단과 결정구조에 대해 이념이란 그림자를 등에 지고 비판자체를 하지 못하는, 못하게 하는 이들. 더불어 법원의 결정에 마치 아이돌 가수가 은퇴하는 듯한 감정에 휩싸인, 맹목적인 추종을 보이는 것으로 우려되는 이들.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이들의 융화를 위해 노력하며 기대하고, 양립 불가능할 것 같은 이념들을 아우르는 것.. 지역감정을 없애고자 노력했던 선대의 이들이 얻고자 했던 것. 많이 다른 것 같지도 않고, 어느 하나 쉬워보이지도 않는다.
저들이 말했듯이 울면 지는 거다. 지금의 울음이란 해결의지를 뒤로한 채 자기위안과 망각을 위한 방어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
조용히 달려나가야 할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