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0일 화요일

홍콩 + 마카오 여행

 거의 5년만의 글!


일상에 많은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간만에 여행을 다녀오기도 해서 

저어어엉~말 오랜만에 글을 올린다.


주의: 사진 많음! 긴 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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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및 요약


- 홍콩은 침사추이해변과 빅토리아피크 야경만 보면 90%는 본거

- 홍콩 덥고 습함. 에어컨은 빵빵함. 추위 많이 타는 사람은 겉옷 가지고 갈것 (난 그냥 다녔음)

- 유명 딤섬집이래봐야 뭐 그냥 그럼. 동네 주변 식당 아무데나 들어가는게 나을수도 있음

- 홍콩에서는 옥토퍼스 카드 필수. 택시는 우버 이용


- 마카오는 우버 안됨. 옥토퍼스 카드도 안됨. 버스 탈때 현금 (잔돈) 준비 필요!

- 택시는 호텔 로비나가면 거의 항상 대기 중임. 역시 현금 준비!

- 마카오 짱 좋음!


결론: 홍콩은 다시 오진 않을 것 같지만, 마카오는 종종 생각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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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여행 사진 시작!


여권도 새로 만들어야 할만큼, 오랜만의 출국이라
보안검사하고 게이트 가는 길에 한장!

인천공항이 요새 엄청 붐빈다던데
다행히 난 그다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지하철에서 게이트까지 대충.. 1시간 30분정도? 걸린듯.
일요일 오후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저어어어엉말 오랜만의 기내식.
특별식으로 시킨건데 글루텐프리였나 해산물이었나 하여튼 그렇다.

근데.. 그냥 주는거 먹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비행기에서는 별 사진 없고.. 이제 내려서 숙소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탄다.

홍콩여행에서 주의할점: 버스타기 어렵다 ㅠㅜ..

구글맵으로 위치를 확인해도 골목들도 작고 여기저기
노선들도 많아서 헤깔리기 쉽상이다.

버스를 이용할거면 충분히 여유시간 두고 돌아다녀야 할듯.


버스를 내려서 숙소로 가는 길.
나무가 우리나라에서 보는 나무랑 다르다.

대만 살때 보던 나무들이랑 비슷한듯.


숙소는 침사추이 (홍콩섬 말고 북쪽에 위치한) 에 잡았다.
숙소 가는길에 한국식당이.. 너무 많다 @_@

여기가 한국인지 홍콩인지 모를정도로 눈에 들어오는 거만 5개는 넘었던듯.


숙소에 짐을 풀고, 침사추이 해변으로 이동.

워우.. 홍콩영화의 한창 전성기때 보던.. 그 영화들 한장면을 보는 것 같다.
사진으로 담기가 힘들정도로, 침사추이 해변 야경은 멋졌다.

그리고.. 이거 말고 볼거 없다 홍콩은.. ㅡ.ㅡ..
이거 봤으면 그냥 다 봤다 하고 이제 놀아도 된다.


어쨌든 우리 이씨가문 소룡이 형님도 봐주고


아쉬우니 한장 더 찰칵


홍콩 음식 중에 많이들 먹는, 완탕면과 딤섬.
숙소 근처에 있던 식당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유투브나 블로그에 나오는 맛집치고 괜찮은데는 별로 본 적이 없다.
그냥 길가다 들어가는 이런 식당들이 항상 훨씬 나았던듯.


홍콩은.. 사람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별로 살고 싶지는 않은 나라긴 하다. 한번 여행으로 충분한 듯.
침사추이 쪽은 심지어 건물들고 높고 빽빽해서 하늘도 보기가 힘들다.

게다가 길을 걷다보면 물이 보도로 계~속 떨어진다.
뭔가 하고 봤더니.. 빽빽한 건물들 위에는 주거공간이라
에어콘이 항상 틀어져있어서.. 물이 떨어지는... 헐..

잘 피해다니자.

홍콩은 덥기도 덥지만 습해서, 에어콘 없으면 못산다.


침사추이에서 유명한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이다.


명품백 구경 좀 해주시고.

에르메스 엄청 많다.

가격은 비밀 ㅎㅎ


야시장 온 김에 여행가방에 붙일 카피바라 인식표도 하나 구매해주시고.


홍콩에는 2층 버스가 많다.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빨간 승용차는,
홍콩에서 많이 보이는 택시.

홍콩에서 택시는 그냥 우버 부르면 된다.

한국에서 우버 깔고 결제가능한 카드 등록해놓으면,
홍콩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다.

참고로 버스 탈때는 옥토퍼스 카드 쓰면 된다.
식당에서도 쓸수 있고, 또 -50HKD 까지 쓸수 있어서
잘 계산하면 꽤나 돈을 줄일수 있다. 

다시 쓰려면 마이너스 된 돈을 채워넣어야 하지만,
우린 어차피 관광하고 귀국할거니, 다시 쓸 일이 없을때쯤
-50HKD까지 잘 채워서 써보자. 관광객의 특권 :)

난 따로 계산하고 쓰진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과자살때 -47HKD까지인가 썼다. 대박 ㅎㅎ


홍콩을 구경하기 좋은 빅버스 투어란게 있다.

그거 타려면 침사추이에서 강을 건너 홍콩섬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배 타고 이동하는 중. 페리 타는 곳으로 가면 된다.


도착해서 내가 선택한 빅버스 그린라인 앞에 대기 하다가
타라고 하면 타면 된다.

괜히 버스 왔다고 막 들어가지 말자. 쫓겨난다 ㅎㅎ


빅버스 그린라인 출발!

빽빡한 아파트들을 한참 지나면 이제 조금은 한적한 곳으로 들어선다.


저기가 홍콩에서 제일 비싼, 연예인들이나 부자들이 사는 곳이란다.
비싸봐야 얼마나 비쌀까 싶어서 돌아다니나 보이는
부동산 앞 전단지를 보니.. 헐...

몇백억에서 천억도 넘는 애들이다..

홍콩도 부동산 비싸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 정도일줄이야..


여튼.. 빅버스는 표만 있으면 언제든지
내렸다 다시 탈 수 있다.

잠시 내려서 구경하고 점심먹으로 돌아더니다
발견한 얌전한 댕댕이.


다시 버스를 타고..

아파트 진짜 많다.. 빽빽하다.. 벌집이다.
답답하다. 난 못살것 같다.

한국에서 태어난게, 다행인 것 같다.
날씨도 너무 덥고 습하고.. 난 못살았을 것 같다.. ㅠㅜ..


그린버스 경로중에는 빅토리아 피크로 가는 트램 정류장이 있다.

내려서 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로.


나와 비슷한 세대들은 기억할테다.

홍콩 영화가 찬란한 전성기를 맞았던 그 시절을.

그 시대를 이끌었던 유명 배우들 중에, 다들 너무 잘 아는, 주윤발이 있고,

윤발이 형님이 출연한 영화 중에 "첩혈쌍웅"이라는 명작이 있다.


그 영화의 타이틀이 화면에 나오는 야경장소가 바로 여기 빅토리아 피크다.


야경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건물.
저기 맨 꼭대기 창가는 돈내야 된다 ㅎㅎ

저렴한 여행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절대 안감 ㅎㅎ

저 건물 바로 옆에 편의점, 식당 등등이 있는
건물이 한채 더 있는데 거기 옥상으로 올라가면 된다.


이 야경이 그 건물 옥상에서 본 풍경.
첩혈쌍웅의 타이틀화면과 그대로다.

이걸 보기 위해 몇시간을.. 한 자리에서.. 좋은 자리 사수하겠다고..
반바지 입고 서있었더니..

다음날 다리가 모기자국으로 도배가 됐다 ㅠㅜ..
다리 가끔 떨어주자.. 모기 퇴치약을 뿌리던가.. ㅠㅜ..


다들 야경에 빠져있을 때, 볼만큼 다 보고 나오다보니..
와.. 구름낀 하늘에 건물의 빛이 반사되어
형형색색의 '가짜' 오로라를 만들어낸다.

아래는 그 동영상이다.


예쁘다.

홍콩에서는 침사추이 야경과 빅토리아 피크 야경만 보면, 
굳이 다른거 더 볼 필요는 없는 듯.

딱히 더 볼 것도 없는 듯 하고.


딤섬이 유명하다니 유명하다는 one dimsum 딤섬집도 가주시고.
맛은.. 뭐 그냥 저냥.


또 유명하다는 위스키 판매점도 가주시고.
가격이 싼 위스키들이 있어서 몇병 샀다.

여기까지가 홍콩.
사진은 더 많지만.. 딱히 추천할 만한 곳은 없어서 이만.

이제 마카로오 이동!


홍콩에서 마카오는 배를 타고 이동한다.
인터넷에 설명 잘 돼있으니 난 생략.

절대 귀찮아서 그런거 아니다 ㅋㅋ


마카오는 뭔가 느낌이 어설픈 유럽 느낌이다.

독일 3년 살면서 여기저기 유럽을 다녔다 보니..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다.


그래도 하늘은 이뻤다.

홍콩과는 다르게 날씨도 좋고, 조금 덜 습하고. 풍경도 훨씬 이뻤다.

마카오는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난 파리지앙 호텔에 묵었지만 기억나는 건 베네치안 호텔의 푸드 코드.


으어어어어.. 저 마라새우는 지금도 생각이 난다.
대전에서는 저렇게 파는 데는 못 찾겠고.. 서울이나 있을 것 같은데.. ㅠㅜ..

마라새우와 함께 마셨던 마카오 맥주..
으어어어.. 또 먹고 싶다.


마카오 숙소의 최대 장점!
숙소 시설들이 정말 킹왕짱이다.

수영장도 공짜.


파리지앙 호텔답게 에펠탑도 있다.
크다. 진짜 에펠탑보단 작지만 이렇게 크게 만들어놨을 줄이야.. 헐.

여기가 홍콩 + 마카오 여행의 종착지.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ㅠㅜ..


P.S.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에서 본 전세계의 독재자들.
역시 북쪽의 그 분도 한자리 차지하고 계시고..

트럼프.. 뭐.. 인정 ㅎㅎ

북쪽의 그분 살까말까 엄청 고민했다.
결론은... 비밀 ㅎㅎ












2020년 12월 25일 금요일

미니어처 하우스 = 극한직업 = 절교템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미니어처 하우스를 샀다.


뭔가 선물처럼 보이려고 한 포장같긴 한데 뭐.. 그냥 그럼


내용물이 참 알차다.


응 그래. 하나하나 다 오리고 붙이고 조립해야되는구나.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미니어처 하우스 만들기가 극한직업일줄은..


이거 책장하나 만들려고..
나무부품들 본드로 하나하나 다 붙이고..
장식된 책, 접시, 등등.. 모두 다 "직접" 만들어야 한다..


바로 이렇게.. 저 상자 하나 만들려면,
종이를 오려서 접어서 풀로 붙이는데.. 크기가 손톱만하니..
잘 붙지도 않고.. 하아...

그리고 그 위에 장식도 모두 다 손으로 달아야 한다.
저 리본? 리본모양으로 안나온다..

동봉되어있는 "끈"을 직접 자르고, 모양만들고,
리본만들어서 본드로 붙여야 된다.. ㅠ.ㅜ..


그래 그나마 얘는 쉬웠다.


이제 슬슬 지쳐간다.
저기 보이는 풀쪼가리! 빨간색 공!
하나하나!! 전부!! 다!! 손으로.. 본드로.. 붙여야 한다...

(흰색 구조물들도 본드로 붙여야되는 건 덤)


이하 동문.. ㅠ.ㅜ...




그래.. 그래도 크리스마슨데 먹을 건 있어야지..


걍 바닥에 앉으면 안되겠니..

저거 천이 원래 붙어있는 거 같지??? 그럴리가.. ㅠ.ㅜ... 

천쪼가리 한장 들어있는거 가위로 오르고 자르고 크기 재고 위치 대보고.. 본드로 붙여야 된다..

쇼파 구조물은 뭐 그냥 들어있을까? 저거도 본드로 하나하나 다 조립...허허...

쿠션도 마찬가지.. 안에 있는 솜도 적절히 뜯어서 모양 만들어서..

그 위에 천 씌워서 본드로 붙.... 에이 씨!!!!!!!


아직 안끝났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종이 하나하나 오려서 꽃모양 만들고..

여긴 어딘가.. 난 누군가.. 내가 왜 이걸 만들고 있지..


.....


......하아...


피아노는 왜쳐.. 이 ㅆ..1ㅁ!@3145ㅁㄸ!@32%1@ㅃ3!!!!!!!


짜..안... 드디어 완성.. ㅠ.ㅜ...


불.. 불을 보자꾸나!!!!!



P.S. 저 집 전체 크기가 그냥 손바닥 만하다. 당연히 안에 들어가는 장식물들은 더 작다.. ㅠ.ㅜ..
혹여라도 행여라도 선물로 주지 말자.. 절교하자는 말 나올거다..

두번 다시 하나 봐라. 에이! 퉤!!!